......

2012/01/10 00:00 from monologe
금요일에  반년만에 만난 친구와.. 서로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 : 나는 살아가는 지금 이순간이 너무 좋아.. 너무 재밌어.. 나이 들어가는 것도 좋아..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 또 하나씩 해나가는 것도 너무 좋고.. 아프고 난 뒤에는 (갑상선암으로 몇년전 수술) 나중으로 미루는 버릇이 없어졌어.. 하고 싶을때 해야한다는 걸 알았거든..  그리고 삶의 주체가 내가 되었어.. 예전에는 남편이랑 싸우던가 하면.. '저 인간은 나에게 왜 저러는거야..' 또는 시댁에서 힘들게 하면.. ' 저 사람들은 나한테 왜 저러는거야..' 하며 다른 사람때문에 내 인생이 고통스러운것 같아 힘들었는데.. 요즘은 그냥 그 사람들때문에 힘들 필요 없구나.. 결국은 내가 살아가면 되는거구나.. 라고 생각을 바꾸니까.. 편해.. 

나 : 나는.. 지금 내 삶이 좋다는 생각이 없어. 예전엔 자살하는 사람 이해 못했는데.. 요즘은.. 아.. 그럴수도 있겠다.. 는 생각도 들어.. 사는게 아주 즐겁진 않아..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듯해.. 내 삶에 크게 불평 불만 없지만.. 그렇다고 아.. 인생이 즐거워..이런 생각도 안들어.

친구 : 네가 감사하는 마음이 안들어서 그래.. 너는 차도 가지고 있으니.. 좋은 곳으로 가기도 쉽고.. 그리고 누구 눈치 안보고 탱고도 하고 있잖아.. (그 친구왈 '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탱고같은 취미는 가지기 힘들어.. ㅎ' 라고.. ) 탱고뿐 아니라 네가 무엇인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할 수 도 있고..

그렇다.. 결국은 내가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서 못 느껴서 내 마음이 공허한거다..
순간순간 TV 나 주변등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접하면.. '아.. 감사해야겠다..' 하지만.. 그건 그 순간일뿐..
마음의 감사가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없으니.. 결국은 이렇게 나약한것이다..
나약해서.. 불안해하고.. 불안하니.. 삶이 즐겁지 못하고..
저작자 표시
Posted by Kyongah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