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하쿠나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오소희 지음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 아프리카 편)
아.. 요즘의 나에겐..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오소희씨의 첫번째 책인 '바람이 우리를 데라다주겠지!' (터키편)를 읽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세번째 책인 이 책에선.. 그 사이 오소희씨가 더 커져 있는것인지..
아니면.. 나의 상황으로 이 책이 더 다가왔는지.. 어느쪽인지 모르겠지만..
(둘 중 무엇이든간에.. ) 어쨌든.. 이 책.. 참 좋다..
(그녀의 두번째 책인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도 읽어봐야겠다.. )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결혼생활은 '만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덜 바라고 끌어안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나는 그가 더 바라는 것에 대해 말하려다가 끌어안음으로 침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의 아내가 현명한 만큼은 그도 현명한 것이다. (page 195)
삶은 순간과 순간의 연결로 던져진다. 반드시 저축하듯 살 필요는 없다. 순간은 돈처럼 보존되고 모아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 한순간을 희생해서 다음 한순간을 얻을 뿐이다. 언제나 제로섬 게임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을 자신을 위해 쓸 것인지 선택할 수는 있다. 젊음을 저축하여 노년을 예약할 수도 있으며, 자유를 담보로 하여 아파트 한 채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에 얻는 순간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 크리란 사회적 약속은 잘못된 계산이다.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것이 먼저 오고 어떤 것이 나중에 오느냐의 차이일 뿐, 모든 순간은 동등하다. (page 236)
"메리와 약혼하겠다고 했을 때, 학교의 동료들은 모두 날 미쳤다고 했어요. 하지만 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죠. 내가 귀 기울이는 것은 내 심장이예요. '이거다!'라고 느낄 땐 알 수 있지 않나요? 그럼 가는 거지요. 만약 그게 틀린 선택이였다면 실수였음을 인정하면 되는 거예요. 나는 실수를 두려워한 나머지 선택조차 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은 아니예요."
우리가 심장에 정직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사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과 동일하다. '절재'나 '인내'라는 고무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억압'이나 '위선'이란 어두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과정. 그러나 모두가 다 육중하고 진지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심장에 정직한 이들의 경박함을 만날 때 막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심장에 정직한 이들은 적어도 계산하지 않는다. 계산은 심장 박동을 '안정'적으로 뛰게 하기 때문이다. 연금이나 월급처럼, 심장에 정직한 자들이 좇는 건 불안정한 박동이다. 마음을 앗아가거나, 셀레게 하거나, 뜨겁게 사로 잡는 것들. 사랑에 빠질 때, 그래서 그들은 배우자의 학력이나, 국적, 혹은 재산 유무 같은 것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 (page 275~276)
"우리는 열심히 돈을 벌고, 놀러갈 때면 시설이 완비된 호텔이나 콘도로 가서 돈을 써요. 놀러 가서 텐트를 쳐야 한다면 '또 일을 해?' 라고 생각할 거예요. 바삐 사는 우리에게 '논다'는 것은 무언가를 새로 만들며 즐거움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돈으로 즐거움을 소비하는 것이죠."
"네. 더 소비하기 위해서 더 벌고 그러다 보니 더 바빠지고.... 악순환이에요." (page 314)
누가 누구를 가여워하는가. 어리석은 자여, 네 모자란 잣대로 나를 재려들지 마라. 내가 벌여놓은 이 풍광 속에서 너는 그저 뜨겁게 잠시 머물다 가라. (page 514)